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성품을 유통하는 삶: 교만과 겸손

                                                                                                           장경철 목사

   우리가 우정을 맺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덕목이 있습니다. 이 덕목이 없다면 우리는 그 어떤 뛰어난 자질을 소유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공존할 수 없게 됩니다. 그 덕목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겸손입니다. 그 덕목의 반대가 되는 악의 이름은 교만입니다. 교만이란 무엇일까요? 교만이란 나보다 더 뛰어나거나 나보다 더욱 인정받는 존재가 하나라도 있으면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자세입니다. 교만은 “본성에 의해서” 경쟁적입니다. 그렇기에 교만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결코 우정이 형성될 수 없습니다. 간혹 우리는 술주정뱅이들 사이에서 우정이 있으며 동료관계가 형성되며 유쾌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멋진 신사나 숙녀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교만이 있다면 결코 우정이 형성될 수 없습니다.
    교만은 본질적으로 적대감입니다. 그 적대감은 사람들 사이의 적대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적대감이기도 합니다. 마귀가 천사의 자리에서 마귀의 자리로 떨어진 것은 무능함이나 무지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교만함 때문이었습니다. 자신보다 더 뛰어난 존재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내가 교만한 사람인가를 알아보는 방법은 내가 얼마나 남들에게 나를 자랑하는가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우정을 형성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우정을 방해하는 사람인가? 이 물음을 통해서 나의 교만을 점검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그 모임에 참여하고 있을 때, 우정이 형성되고 우정이 활성화된다면 당신은 겸손한 사람일 것입니다. 당신이 그 모임(또는 당신의 집)을 떠나고 난 이후에, 그곳에서 웃음소리가 회복되고 사랑이 형성된다면 당신은 교만한 사람입니다.
    우리가 칭찬을 받았을 때, 기뻐하는 것은 교만이 아닙니다. 칭찬을 받았을 때, 고맙다고 느끼면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 과도하게 낮추는 사람이기보다는 자신을 자연스럽게 잊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뛰어난 사람과 함께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우정을 간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겸손한 존재일 것입니다. 기독교는 이 세상을 창조한 존재가 있는데 그 존재는 영원 전부터 신적인 우정 가운데 존재했다고 말하며, 흔히 삼위일체라고 부릅니다. 세 명의 뛰어난 존재가 영원토록 그 우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세 존재가 모두 엄청나게 겸손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