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왕의 눈물

                                                                                                                    김범식 목사


   갈릴리를 떠나 드디어 예루살렘에 예수님께서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 가장 높은 곳에서는 영광이로다.’ 라고 주님을 평화의 왕으로 환영했습니다. 사람들의 환호 속에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눈물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왕의 눈물은 백성들의 영적 무지 때문입니다. 주님이 가져오신 평화는 하나님의 나라이며 그 통치에서 오는 영적 평화였습니다. 로마의 평화에도 고통당하는 인생의 근심과 두려움은 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근심 없는 마음, 두려움 없는 삶을 주시는 “나의 평안”(요 14:27)에 인생을 초청하였습니다. 정의를 외치는 평화 의 집회에도 진정한 평화는 존재하지 않고, 부패한 권력에는 더욱 평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평화를 보여주시지만, 평화의 도시(예루살렘) 사람들의 영적 무지와 교만은 그 평화를 거절합니다.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쌓은 예루살렘 성벽 이 아니라, 하나님의 평화를 거절하는 죄의 성벽이기에 흘리시는 눈물이었습니다.
    둘째, 왕의 눈물은 다가올 그들의 불행 때문입니다. 1세기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한때 반란군으로 싸우다가 포로가 되어, 로마군 진영에서 정복자 디도 장군의 부하로 일하였던 사람입니다. 그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멸망당하는 불행의 현장을 직 접 바라보며 눈물로 역사책을 썼습니다. 로마군에 포위당하고 있음에도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열심당원들이 서로 암투를 벌이며, 다른 정적들이 양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양식창고에 불을 질러 스스로 굶주리는 불행을 맞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수십 만 명의 사람들이 로마군에 의해 죽임당하고, 수 만 명이 제국의 각처로 노예로 팔려가 는 불행을 미리 보며, 주님이 눈물 흘린 것입니다.
    셋째, 왕의 눈물은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찰스 스윈돌 목사는 주님의 눈물을 ‘마지막까지 자기 파괴적인 삶을 살며 반항하다가 죽어버린 아들을 품에 안고 절규하는 부모의 눈물’이라 하였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 (눅 19:10) 고 삭개오의 집에서 하신 선언은 목자이신 주님을 보여줍니다. 왕의 눈물 은 목자의 눈물입니다. 거역하는 자녀를 마지막까지 품는 부모, 자기 고집대로 가는 양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목자의 눈물은 사랑의 눈물입니다. 평화의 왕이신 주 님으로부터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할 때에, 인생도 세상도 평화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