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

김범식 목사

  예수님은 고통과 불행 가운데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습니다. 그 중에 사회적 소외와 차별을 심하게 당하던 사마리아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신 주님입니다. 누가복 음 17장에는 열 명의 나병환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에 사마리아 사람 나병환 자는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이들이 만나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생각해 봅니다.    
  첫째,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예수님의 삶의 자리는 언제나 가장자리입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 지식인이나 문맹자, 지위가 있는 사람이나 비천 한 사람, 유대인이나 이방인, 남자나 여자, 모두가 차별없이 어떤 사람이든지 주님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안과 밖, 중심과 주변을 이어주는 가장자리에 언제나 머물며, 모든 고통당하는 인생을 만나주셨습니다. 나병환자는 안에 속한 사람이지만, 나병 때문에 밖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입니다. 병과 불행으로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나병환자들은 빈부나 혹은 인종의 구별없이, 가족과 친구 이웃을 떠나 동네 밖에 살 아야 하는 불행한 사람들입니다. 이들 중에 사마리아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을의 안 과 밖의 경계선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기에, 그 자리는 은혜의 가장자리입니다.    
  둘째,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는 믿음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는 예 수님의 치유사역을 소문으로 듣고, 자신들의 유일한 희망이 예수님이라 생각합니다. 나병환자로서 어떤 사람도 접촉하지 못하고 찢어진 옷, 풀어헤친 머리, 그리고 윗입술 을 가리며 스스로 ‘부정하다, 부정하다’ 고 외쳐야 하는 수치와 고통의 자리에서, 주님 을 멀리 서서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외치는 것은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제 사장에게 몸을 보이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아직 고침 받지 못했음에도 순종하여 가는 믿음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고침받은 것으로 믿음의 역사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셋째, 예수님을 만나는 자리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오직 사마리아 사람 나병환자 만이 고침 받고 주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찬양하며 주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은혜 와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과 엎드리는 것은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몸이 나 았지만 주님의 은혜를 금방 잊고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가, 과거의 삶을 반복하는 것 은 영적 기억상실증입니다. 믿음으로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것은 믿음의 1/3이고, 감사 하고 예배하는 것은 믿음의 2/3이며, 치유를 넘어 구원받아서 온전하게 되는 인생은 믿음의 3/3입니다. 감사와 예배의 자리에서 믿음의 성장을 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