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믿음의 자리
                                                                                                                   김범식 목사
  

  그리스도인은 인생을 믿음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라는 제자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말씀에서 믿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첫째, 믿음은 이미 선물로 주어졌습니다(freely given). 우리는 신앙생활의 부족 한 모습을 믿음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누군가를 통해서 없던 믿음이 더해지기를 원합니다(눅 17:5). 믿음은 이미 우리에게 거저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엡 2:8). 믿음의 시작과 완성은 주님의 주관입니다(히 12:2). ‘겨자씨만한 믿음’ 이라 는 주님의 말씀에서, 하나님 나라가 겨자씨처럼 이 땅에 이미 임한 것처럼, 믿음의 본 질과 능력은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습니다. 겨자나무가 될 만한 모든 것이 겨자나무에 있는 것처럼, 믿음이 지향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밭에 이미 뿌리어져 있습니다. 단지 지금 우리의 마음 밭이 길가 혹은 자갈밭, 잡초 무성한 밭이기에 믿음이 없거나 약하 게 보일 뿐입니다.    
  둘째, 믿음은 실천하는(practical) 것입니다.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 나” 라고 예수님은 인생의 현실을 말합니다. 우리의 삶에 문제나 어려움, 갈등과 고난 은 언제나 있습니다. 피하지 못하고 맞이하는 인생의 일들과 사람들 사이에서도, 제 자는 어떤 영혼도 포기하지 말고 죄에서 돌이키게 하고, 회개하면 언제까지나 용서하 라고 말씀합니다. 이 일에 큰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믿음의 practice를 말씀합니다. 믿음의 삶이라는 것은 죄에서 영혼을 돌이키게 하고,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용서하는 믿음 을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작은 자의 영혼, 끊임없이 실망시키는 사람들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말 것을 말씀합니다. 믿음은 계속되는 훈련이며 포기하지 않는 실천입니다.        
  셋째, 믿음은 신실하게(faithful) 사는 것입니다. 믿음의 부족을 채워달라는 제자 들의 요청에 믿음의 본질과 능력을 말씀하시고 신실한 종의 이야기를 예로 듭니다. 밭 에서 많은 일을 하고 돌아와서, 일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먼저 쉬고 먹고 마시면서 주 인의 인정과 감사를 받는 모습은 결코 신실한 종의 모습이 아닙니다. 존재감을 인정 받고 일한 것에 칭찬과 대우를 받으려는 종들의 모습에서 분열과 다툼이 끊이지 않고 심지어 주인의 존재마저 무시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무익한 종입니다. 다만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예수님은 이 종의 모습에서 주인의 은혜와 사랑을 알고 사는 믿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믿음은 주인에 대한 믿음으로 (faithful)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