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복된 자리
김범식 목사

  예수님께서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안식일에 수종병 걸린 사람을 치유하고, 잔 치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은 자리에 앉게 될 것이라 말씀하셨을 때에, 잔치 분위기가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한 사람이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가 복되도다” 고 외치며 분위기를 바꾸려 하였습니 다. 그의 외침에 예수님은 ‘큰 잔치 비유’ 를 말씀합니다. 진정으로 복된 자리가 무엇인 지를 가르칩니다.    
  첫째, 복된 자리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자리입니다. 천국잔치가 복된 것은 기쁨과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이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멋진 잔치라 할지라도 잔치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최악의 잔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계시록 21장에는 천국을 마 치 하나님의 잔치집처럼 비유하면서 인생의 슬픔과 눈물을 씻어주시는 하나님을 보여 줍니다. 잔치가 부담스럽거나 불편한 자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주인의 모습이 중요 합니다. 손님들에게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고 전하는 주인의 환영은 잔치의 기쁨을 더합니다. 좋으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준비하였기에, 그 자리는 더욱 복된 것입니다.    
  둘째, 복된 자리는 스스로 찾아가야 합니다. 주인은 잔치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손님들에게 종들을 보내어 이제 잔치할 시각이 되었다고 확인합니다. 하지만 손님들 은 일상적인 이유로 거절합니다. 밭을 샀으니 확인해야 하고, 소들을 샀으니 시험해 보아야 하고, 장가를 갔으니 잔치에 참석할 수 없다고 최종적인 순간에 약속을 깨뜨 리고 잔치에 가지 않습니다. 잔치자리에 가지 않는 것은 주인이나 잔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저버리는 사람들의 마음의 문제입니다. Bill Sunday는 ‘변명은 이유라는 껍데기를 쓰고, 거짓이라는 속으로 채워져 있다’ 고 하였습니다. 일과 물질, 사람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상실하였기에 잔치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우선순위에 혼란이 있을 때, 일상의 이유는 변명이 됩니다.        
  셋째, 복된 자리는 언제나 남아 있습니다. 잔치의 초청을 거절하는 변명을 듣고 주 인은 분노하고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그리고 길과 산울타리로 가서 잔치자리를 채 우라고 종들에게 명합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 약자들로 자리를 채우고도 종들이 말합니다. “주인이여,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천국의 자리는 사람들로 넘쳐 도 항상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광대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복된 자 리가 많아도, 내가 원하지 않으면 남의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