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보시고 사랑하사

이종태 목사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 “선한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 이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우 리 예수님의 존재와 삶과 마음의 중심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엿보게 해주는 말씀입 니다. 하나님의 아들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게는, 이 세상에서 선한 존재는 오직 하 나, 바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 한 분 뿐이십니다. 성부는 성자에게 자신의 선을 온전히 다 쏟아 부어주시는 분이시고, 성자는 성부께서 쏟아 부어주시는 그 선을 온전히 다시 성부께 되돌려드리는 분, 영광을 돌려 드리는 분이십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무궁한 선의 원천이신 성부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사로 잡히신 분 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래서 그 어떤 선도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 고, 오직 성부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선물’로 여기시고, 그래서 그것을 다시 성부께 돌려 드리시는 분이셨습니다. 성부께 영광을 돌리시는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 찾아와 영생에 관해 질문을 던진 그 부자의 질문은 다시 말하 면 “내가 무슨 ‘선한’ 일을 ‘더’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하는 질문이었습니 다. 예수님과 그 부자는 서로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세계에서 는 하나님은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 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는” 무궁한 은혜의 아버 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그 부자의 세계에서는 하나님은 아주 인색한 분입니다. 영생이라는 좋은 것을 웬만해서는 사람들에게 주려고, 나누시려고 하지 않는 분입 니다. 그래서 그 부자는 그 영생을 ‘사려고’ 합니다. ‘선한 일’이라는 대가를 지불하 고서, 공로를 쌓아서, 영생을 사려고 합니다.     그 부자는 하나님에 대해 오해하고, 영생에 대해 오해하는 것입니다. 영생이란, 우리가 무슨 선한 일을 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것입니다. 영생이란 하나님 아버지의 그 무한한 은총과 한량없는 사랑, 그 무궁한 선하심에 사로잡히는 것이며, 자신이 하는 그 어떤 선한 good 일도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또 그렇게, 자신에게 있는 그 어떤 좋 은 것 goods도,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이웃들에게 무상의 선물로 나누어주 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