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시대의 변화에 따라 아버지의 모습과 역할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아버지의 마 음은 언제나 같습니다. 시대적 변화나 결과와 상관없이 희생적으로 투자되는 점에 서 다분히 소비적입니다. 누가복음 15장에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탕자의 비유’에 등장하는 세 인물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 생전에 유산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아버지가 죽어달라고 이야기하는 패역한 모습입니다. 신명기 21장에 따르면 이런 패역한 아들은 사실 돌에 맞아 죽는 형벌을 당하게 되어 있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과 결정을 존중 하고 재산을 나누어 줍니다. 아들은 먼 타국에서 아버지의 재산을 쾌락을 위해 허 비하다가 결국 거지가 됩니다. 아버지의 품에서 사는 것이 아무 재미가 없고, 그래 서 세상의 쾌락을 찾아 기분대로 살아가는 둘째 아들은 삶의 규칙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품에서 벗어난 그는 세상의 품에서 비참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하 나님 없는 자유와 기쁨에서 오히려 세월과 인생을 허비한 것입니다.    
아버지는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립니다. 이 아들이 무엇인가를 줄 수 있을 때, 세상은 그를 사랑해 주었지만, 더 이상 줄 수 없을 때 세상은 뒤돌아섰습니다. 돼 지치기가 되어 돼지먹이를 양식처럼 먹게 되었을 때, 아들은 아버지의 집을 그리워 하고 돌아가기를 결정합니다.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범했다고 고백하며 스스로 결 심하고 돌아갑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억압하여 의지없이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먼발치에서 보고 달려가 목을 안고 입 을 계속 맞춥니다. 돈을 받고 쾌락을 주는 창녀도, 돼지치기를 하며 비참하게 일하 게 하는 돼지떼의 주인도 진작 그의 인생을 봐주지 않습니다. 오직 아버지만 아들 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보고 있기에 먼발치에서 즉시 발견하고 환영합니다. 스 스로 품꾼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아들을 여전히 아들로 인정합니다. 아버지의 사랑 은 사실 투자가 아니라 결과와 상관없이 하고 있기에 소비적인 것입니다.    
맏아들은 동생이 돌아와서 아버지로부터 환영받고 대접받는 것을 불평합니다. 아버지는 이 아들에게 상속자의 복을 강조하고, 잃었다가 찾은 동생을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먼 길을 갔다고 돌아온 이웃과 형제에게, 내가 다가설 수 없다면, 사랑과 애정을 만들었던 인생의 노력을 허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