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베다니 가정에 임한 은혜


김범식 목사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서 특별히 사랑받은 가정이 있습니다. 베다니 마을의 두 자매 마르다와 마리아, 그리고 남자 형제 나사로가 있는 가정입니다. 예루살렘 으로 올라가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마르다는 집에 초청하고 식사를 대접하려 하였 습니다. 이 가정에 베풀어지는 주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르다는 부모 없는 가정의 장녀로서 일찍 과부가 되 어 가장처럼 책임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남동생 나사로와 막내 마리아를 보살피며 맡겨인 일들을 척척 해 내는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초청하고 열심히 식사를 준 비하다가, 여동생 마리아가 자신이 식사 준비하는 일을 도와주지 않음을 보고 분 노합니다. 예수님께 청하여 주님 발 앞에 말씀을 듣고 있던 마리아를 훈계하여 자 신을 도와주도록 요청합니다. 이때 주님은 마르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지 만, 한 가지 일만으로도 족하고 마리아는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이라 말씀합니다. 많 은 일들을 잘 해 내는 마르다이지만, 이제 주님을 섬기고 봉사하는 일에 결국 지치 고 탈진해 가는 그녀에게 말씀합니다. 많은 일을 하고 바쁘게 사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에서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만족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의무와 책임으로 많은 일을 한다 하더라 도, 거기에 주님이 보이지 않거나 다른 존재를 원망하게 된다면 일에서 오히려 탈 진하고 분노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손님이 아니라 주인으로 오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책임감없이 이기적이고 때로 성숙하지 못한 막내이지만 주님을 볼 때 마다 그 발 앞에 앉아 말씀을 경청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미숙하지만 주님에게서 진 리를 배우고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찾고, 드디어 주님의 발에 소중한 향유를 부었 고, 주님은 그 행함을 칭찬해 주었습니다. 책임감 있는 봉사자 마르다, 미숙하지만 예배와 기도의 마리아, 이 둘에 대하여 예수님은 누군가를 더 책망하거나 칭찬하 시지 않습니다. 많은 일을 하더라도 주님이 거기에 보여야 하고, 한 가지 일을 하더 라도 사랑과 만족이 있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다른 개성과 은사를 가진 두 사람 모 두 주님께 인정받습니다. 마르다는 베드로와 같은 위대한 신앙의 고백을 한 제자가 되었고(요 11:27), 마리아는 주님의 죽으심을 장사 지낸 복음의 증인이 되었습니 다. 예수님을 모신 가정이 받은 큰 은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