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누가복음 10장에 한 율법선생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영생을 얻기 위하여 무 엇을 해야 합니까 라는 질문에, 오히려 예수님은 율법에 박식한 그에게 반문합니 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영생의 계명으로 요약하지만 그의 실천 없는 지식 을 예수님은 지적합니다. 다시 율법선생은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라고 이웃 사랑 을 실천하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싶어 질문합니다. 그때 주님은 이웃 사랑이 무 엇인지,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첫째, 이웃 사랑은 관심(attention)과 태도(attitude)입니다. ‘비유’ 에 등장하 는 이웃은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 만나 불행당한 이웃이었습니 다. 성전에서 제사를 지내고 내려가는 이 사람은 유대인 남자였지만, 그의 불행당 한 모습에 같은 길을 가던 제사장과 레위사람이 기피하였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손목에 차고 미간에 붙였지만 마음에 새겨지지 않았습니다. 이웃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로 범죄자가 되기도 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되 기도 하고, 좋은 이웃이 되기도 합니다.    
둘째, 이웃 사랑은 긍휼의 마음(affection)입니다. 여행하던 사마리아 사람이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긍휼이 여겨 가까이 다가섭니다. 서로 질시하고 혐오하던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이지만, 불행을 보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이웃이 되게 합니다. 긍휼이라는 히브리어는 어머니의 태라는 말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인간 본 연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입니다. 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마음이기에 피조물인 인간도 긍휼의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긍휼은 긍휼 받는 사람의 가치를 따지지 않고, 그가 도움이 필요한 존재임을 느낄 때 일어납니다. 가치를 따져서 하 나님이 긍휼을 결정하셨다면, 어떤 인생도 긍휼 받을 가치가 없습니다. 요한은 형 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이웃 사랑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요 일 3:17). 사람들은 다른 존재에 대한 거부감과 혐오심(xenophobia)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을 긍휼히 여기는 사랑은 차별과 거부를 넘어서게 합니다.    
셋째, 이웃 사랑은 행함(action)에 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불행당한 이웃 을 위해 구체적 사랑의 실천을 합니다. 과거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고, 현재의 고통 을 감싸주며, 미래의 안녕을 염려하였습니다. 비유는 왜 강도짓을 했는가, 불행당 한 사람이 누구인가, 왜 제사장과 레위사람이 피해갔을까, 여관주인이 돈을 착복 하지 않고 상처입은 이웃을 잘 돌보았을까를 따지지 않습니다. 영생으로 가는 길 에 있는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 로 길을 가며 생명까지 십자가에 희생하며 우리를 이웃으로 사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