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제자와 헌신

김범식 목사


누가복음 9장에서 시작되는 예루살렘 여정에서 예수님은 제자의 삶이 무엇인 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 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9:23) 라는 제자도의 핵심은 헌신입니다. 예수님은 세 명의 잠재적 제자들에게 각각 말씀하며, 제자로서의 헌신이 무엇인지 를 말씀합니다.    
첫째, 주님을 따르는 것은 희생을 말합니다. ‘어디든지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고 큰소리치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자신은 머리 둘 곳조차 없는 인자라 고 대답해 줍 니다. 이 사람은 주님과 함께 영광받을 일을 생각하고 제자가 되겠다고 말한 것입 니다. 하지만 주님은 자신이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고 결국 고난과 죽음을 맞이할 존재이고, 이런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희생을 각오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섬기는 제자가 되라는 것은 희생하는 제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희생이 없는 섬김은 섬김이 아니라 행세하는 것입니다. 제자는 자기의 것을 희생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주님을 따르는 것은 충성을 요구합니다. ‘나를 따르라’ 고 한 사람을 부르 신 것은, 그가 군중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소서’ 라고 당장 제자 되는 삶을 미루고 거부합니다. 긴급하고도 중요한 일이 먼저 있고 그것을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달라 고 말합니다. 주님은 이 사람에게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 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고 권고합니다. 죽게 된 가족을 돌보는 것만큼 긴급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나의 헌신과 돌봄을 필요로 하는 긴급 한 일이지만, 주님은 죽음보다 생명, 이 세상보다 천국에 관한 일이 긴급하고 그것 에 먼저 충성하기를 요구합니다. 죽음보다는 생명을, 절망보다는 소망을 가지고 살 고 죽는 것에 우선 충성해야 합니다.    
셋째, 주님을 따르는 것은 뒤돌아보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말합니다.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지만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이 사람 은 사실 주님의 허락보다는 가족의 허락을 구했습니다. 그를 향하여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고 선포했습니다. 청중이 되어 참여만을 원하는 사람은, 언제나 선택이라는 기로에 설 것이고 반드시 유혹 이 동반될 것입니다. 하지만 헌신하는 제자는 선택하는 망설임보다는 헌신하는 순 종만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