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남과 여

김범식 목사

인생은 살아갈수록 많은 일과 사람들에 묶이게 되어,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 들이 생깁니다. 결국 삶은 복잡해지고 힘들어지게 됩니다. 건강, 자녀, 일, 관계, 지위 등이 문제가 되어 삶을 불행 가운데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생들의 목자로 오셨습니다. 불행과 문제 가운데 허덕이는 인생을 위해 다가 오셨기에, 어떤 인생도 마다하지 않고 받아주시고 불행으로부터 치유와 구원을 베 풀어주셨습니다. 서로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남녀가 각각 다른 인생의 이 야기에서 한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것은 한 믿음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지위와 명성이 있는 마을의 리더였고, 혈루증을 앓는 여인은 병 때문에 부정하게 여겨져서 가족과 사람들로부터 소외되어 사는 무명의 여인이 었습니다. 야이로의 딸은 건강하고 부유하게 12년을 건강하게 살아왔고, 혈루증의 여인은 12년을 병들어 치료 받느라 가산을 탕진하고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남자 야이로는 죽어가는 딸 때문에 죽음의 불행 앞에, 여자는 병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 불행 앞에 고통스럽게 살고 있습니다. 이들 남과 여는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여인 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결단하여 군중 속에서 몰래 주님을 찾아옵니다. 사 람들과의 접촉이 금지된 존재이지만 주님만이 유일한 희망이기에 엎드려 주님의 옷 자락을 만졌습니다. 예수님의 옷을 만지며 낫게 되었고, 주님은 그 사실을 알고 그 녀의 존재를 주목하고 드러내셨습니다. 그녀의 믿음을 보시고 진정한 자유와 구원 을 선포하셨습니다. 군중이 떠미는 가운데 만진 것이 아니라, 용기와 결단, 그리고 치유에 대한 믿음으로 만진 것(touch of faith)이었습니다. 군중 속에 밀고 당기며 접촉한 우연이 아니라, 인생의 바닥에서 예수만이 유일한 소망이었기에 그녀는 바 닥을 딛고 일어서기를 원한 것입니다. 믿음은 개인적인 것일 수 있지만, 주님에 대 한 믿음은 공개적으로 고백되고 사람들에게 인정되어야 합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이 말씀은 아브라함의 딸로 인정되지 않았던 여 인에게 진정한 치유와 회복 그리고 구원이 선포된 것입니다.    
회당당 야이로는 여인 때문에 지체된 예수님의 발걸음에 분노하고 있었을지 모 르지만, 주님은 야이로에게 여인의 믿음을 보게 하시고 그의 믿음을 격려하고 있 는 것입니다. 그 지체된 시간에 딸은 죽었지만, 예수님은 죽음의 바닥조차 딛고 일 어서는 믿음을 말씀합니다.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죽음의 바 닥조차도 믿음이 있으면 그 바닥은 새로운 삶의 주춧돌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