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제자의 삶

김범식 목사

우리 사회에 일어나는 사건 뒤에 누군가가 기독교인이고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을 때 사람들의 실망과 분노가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쏟아지게 됩니다. 우리가 생활에서 실패하고 있는 것은 주님의 제자로 사는 삶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 어떤 삶을 지향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첫째, 제자는 선생의 인도함을 받아야 합니다. 제자의 삶이 있기 위해서는 선 생의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없다’ 는 주님의 말씀은 맹 인된 인생의 길을 인도해 줄 선생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율법선생과 바리새인 들은 선생과 랍비가 되었지만 오히려 위선과 외식으로 살고 율법의 짐을 지우는 군 림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한 분 선생, 한 분 아버지, 한 분 지도자이신 하 나님과 자신을 소개하셨습니다. 제자를 부르시기 전에 기도하셨고 마지막  밤에도 세상에 남겨 둘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였습니다. 제자들을 잘 인도하시고 마지막 까지 사랑하시기 위해 기도하신 것입니다. 신뢰하고 믿을만한 선생 예수를 따라가 는 것이 제자의 삶입니다. 다른 것을 바라보는 순간 제자가 아닙니다.    
둘째, 주님의 제자는 선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에게 “선 한 선생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라고 질문했 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선함’(goodness)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자신을 선하다 고 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선하다 고 하라 대답합니다. 이 대화에서 예수님이 지극히 선한 하나님(the absolute Good)을 인생들에게 가르쳐 주신 것 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선한 삶을 살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정의감이 넘치는 사 람들만으로 사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옳은 삶을 가르치며 스스로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처럼, 용서의 삶을 가르치며 십자가를 지신 예수처럼 선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희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 는 좋은 나무가 되고, 선한 일을 하는 선한 마음을 가진 제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셋째, 제자의 우선순위는 순종입니다. 예수님은 온전하게 되는 제자는 그 선생 과 같으리라 고 말씀합니다. 제자가 선생을 뛰어넘기는 어렵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이나 크세노폰은 많은 책을 쓰고 자신의 철학을 남겼지만, 소크라테스 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신념과 철학을 지키며 독배를 마신 위대한 선생이었기 때문 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님은 선생이지만 주이고 구세주입니다. ‘내게 나아 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 를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견실한 인생이라고 말씀합니 다. 순종의 제자가 선생처럼 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제자가 되어야 하 고, 군중이 아니라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