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은혜의 해

김범식 목사


예수님은 갈릴리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말씀과 치유의 사역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무성할 때에,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을 방문하였습니다. 나사렛 회당에서 읽어주신 이사야서 61장의 말씀은 희년의 소망을 이루는 예수님의 사역이 무엇인지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가난한 자에게 기쁨을 주시는 사역입니다.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90% 이상이 빚을 진 가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로마의 압제와 수탈로 그들은 더 고통당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다” 고 말씀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들의 존재를 늘 생각하고 섬겼습니다. 희년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해입니다. 빚을 탕감 받고, 가난 때문에 종되었던 사람들이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예수님은 가진 자들에게 빚탕감을 요청하였습니다. 가난을 대물림하는 이들에게 내세의 소망, 하나님 나라의 풍요로움을 전하였습니다. 세례요한의 메시지는 가난한 자를 생각하는 사회정의였고, 초대교회는 가난한 자를 생각하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였습니다.
둘째, 갇힌 자에게 자유를 주시는 사역입니다. 희년은 새해를 시작하는 일곱째 달 10일에 제사장들이 뿔나팔을 전국 각지에서 불면서 시작합니다. 종에게 자유가 선포되고, 빚지고 팔렸던 조상의 땅을 돌려받고, 탐욕으로 개간되고 개발되던 땅도 자유하게 둡니다. 바울은 인간이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것은 죄 아래 갇혀 살기 때문이라 고백합니다. 자유를 향한 갈망은 인간과 모든 피조물이 고대하는 것이며, 얻게 되는 우리의 마지막 영광은 자유라 선포합니다. 자유의 가치는 자유를 잃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됩니다. 역사를 통해서 보면 억압된 자유는 풍선이 터지는 것처럼 터지고, 개인과 나라는 결국 자유를 성취하게 됩니다. 죄의 감옥에 갇힌 삶은 스스로 자유하지 못하나. 진리와 성령이 자유하게 합니다.
셋째, 병든 자를 치유하시는 사역입니다. 예수께로 많은 병자들과 장애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의술과 치료제가 발전하지만 병자들의 수는 결코 줄지 않습니다. 육신을 가지고 있는 인간에게 병은 그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질병을 치료해 주시고 동시에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의사로만 살지 않고 영혼의 구원자로 사셨습니다. 병은 치료받지만 여전히 죽음의 불행을 넘지 못하는 인생을 진정으로 구원해 주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희년의 기쁨, 자유, 그리고 치유가 우리에게 임하였습니다. 예수의 은혜를 받는 시간이 희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