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시작 그리고 시험

김범식 목사

방해자이며 고소자인 영적 존재 사탄은 우리가 충만할 때, 지쳐 있을 때, 홀로 있을 때, 그리고 시작할 때를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우리에게 미끼를 던집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세례를 받으시며 성령 충만하였고, 하늘의 소리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아들이심을 증거해 주었습니다. 성령으로 이끌리신 40일 광야생활에서 홀로 굶주리며 있을 때 사탄은 예수님을 시험하였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하라고 유혹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지금 굶주리고 있다면 얼마든지 능력을 사용하여 돌로 떡이 되게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굶주린 군중의 필요를 채워주실 주님이기에 능력에 문제가 없습니다. 자신이 원한다면, 하나님께 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입니다.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에게 사탄은 선악과의 열매를 먹으면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선악을 알게 된다고 유혹하였습니다. 구태여 하나님께 의존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완전하고 행복할 수 있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말씀에 의지하여 사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둘째, 쉬운 길로 가서 영광을 차지하라 고 유혹합니다. 예수를 높은 곳에 세우고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절하면 만국을 다스릴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고 사탄이 약속합니다. 사탄은 예수가 결국 영광 받으실 존재임을 알았습니다. 구태여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지 않고도 잠깐 머리 숙이면 영광을 얻게 될 것이라 유혹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쉬운 길을 가기 위해 영혼을 팔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야할 길이 좁은 길이어야 하는 것은 그 길 끝에 영생에 이르는 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탄이 제시하는 쉬운 영광과 조건이 붙은 은혜는 진정한 영광과 은혜를 왜곡한 사탄의 버전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고난이 영광입니다.
셋째, 확인하고 믿으라 고 유혹합니다.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 예수를 세운 사탄은 하나님이 안전하게 할 것이라는 약속을 믿고 뛰어내리라 고 유혹합니다. 안전과 형통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믿으라 유혹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고 살지 말고, 보고 확인하며 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탄의 시험은 우리의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ego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ego, 자기만족을 위해 사는 ego가 행복할 것이라는 사탄의 유혹은 거짓입니다. 시작할 때 우리 속에 그리스도라는 새로운 ego가 있는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