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 집의 귀한 그릇

김범식 목사

새해가 되었습니다. 연말과 연초의 들뜬 마음을 뒤로 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일상적인 삶에서 기쁨과 의미를 찾는 것은 일생의 과제이고 목표입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였지만, 일상의 삶이 다시 무미건조하게 여겨지고 무의미와 무력감에 빠진다면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다시 자신의 존재를 성찰하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존재가치입니다. 바울은 교회 안의 거짓 선생들 때문에 일어난 혼란으로 무기력과 상실감에 빠진 젊은 디모데에게 교훈합니다. 하나님의 집에는 귀한 그릇과 천한 그릇이 있는데, 각각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귀한 그릇이지만 아껴쓰다 보면 오히려 사용빈도가 낮습니다. 천한 그릇이지만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기에 주인에게 더 효용가치가 있습니다. 교회에서 재능과 은사가 있는 귀한 사람이지만 일하지 않으면 일군으로서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어떤 일에도 한 몫을 거드는 사람은 겉으로는 천하게 보여도 귀한 그릇입니다.
둘째, 우리의 존재목적입니다. 일상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와 참된 기쁨을 얻는 것은 존재목적이 분명할 때입니다. 망치는 못을 박는 공구이지만, 다른 곳에 쓰고 있다면 비효율적인 것입니다. 솔로몬 왕은 인간은 하나님이 만드시고 그 마음에 영원한 것을 추구하도록 한 존재라 말합니다.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지 않는 인생의 모양은 변죽만 계속 울리고 살기에 무의미와 허무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인생을 연극이라고 말하는 것은 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지위와 신분도 결국 역할에 불과하고, 연극이 끝나면 하나님 앞에 똑같은 인간으로 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영원한 것을 추구하며 살았는지, 창조주 하나님이 그 영혼을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존재의 목적이 영원한 하나님께 있을 때 일상이 달라집니다.
셋째, 우리의 존재역할입니다. 솔로몬 왕은 ‘사람이 사는 동안에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전 3:12) 고 하였습니다. 선한 일을 하는 것이 기쁨이고 의미라 말합니다. 바울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다(엡 2:10) 고 말합니다. 선한 일을 하는 새로운 피조물,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존재역할을 말합니다. 하나님 집의 귀한 그릇은 더럽고 비천한 일이라도 주인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그릇입니다. 또한 질그릇같은 인생이라도 그릇에 보배되신 예수를 담고 있으면, 함께 보배로운 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일상의 삶에 예수를 담고 있으면, 예수를 생각하고 예수가 시키는 선한 일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