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나와 함께 계셔서

김범식 목사


  야곱은 브엘세바의 집을 떠나 나그네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하고,
아버지 이삭의 요청대로 고향 동방 땅 밧단아람으로 가서 아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벧엘에서 만난 하나님은 그에게 임마누엘(“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의 약속을 하셨습니다. 갖은 고생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거기에서 야곱은 임마누엘의 놀라운 은총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방 사람의 땅의 한 우물에서 쉬고 있는 목자들은 고향 하란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외삼촌
라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물로 다가오는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장소, 그 시간, 그 사람을 만난 완벽한 타이밍이었습니다. 라헬을 만나고 그녀에게 입맞추고 눈물 흘렸습니다. 야곱의 눈물은 나그네의 서러움의 눈물이기보다는 벧엘에서 받은 임마누엘의 약속을 실감하고 흘린 감격의 눈물이었습니다. 그가 보게 된 우물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고향 땅으로 보낸 종이 리브가를 만난 바로 그 우물이었습니다. 종은 주인의 아들 이삭에게 적합한 여인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였고, 기도를 마치는 순간에
우물에 다가온 리브가를 만나고 그녀가 아브라함의 질손녀인 것을 알고 하나님의 임마누엘의
은혜를 즉시 찬양하였습니다. 우물가에서 흘리는 야곱의 눈물은 고난의 여정 끝에 라헬이라는 여인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임마누엘에 감격한 눈물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본향 하나님의 나라로 가는 세상의 흩어진 나그네(벧전1:1)입니다. 나그네의 고난의 여정에 성경은 수없이 하나님의 임마누엘을 약속을 말하고 있습니다. 고난과 불행에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고 의심하고 원망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앞서 먼저 가고 계십니다. 또한 고난이 깊어질수록 예수님은 우리를 업고 가십니다. 보혜사로 오신 성령님은 새로운 임마누엘이고, 우리 안에 들어와 함께 하십니다. 야곱은 나그네의 여정 후에 라헬을 만났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게 되었고 평생에 사랑하는 운명적 사랑을 알았습니다. 우연이 아니라, 모든 것이 은혜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