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가정

김범식 목사

창세기에 나오는 이삭 가정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쌍둥이 형제 에서와 야곱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에 나오는 쌍둥이 형제의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은 이삭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뜻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대한 인생의 다양한 모습이 이들에게서 보입니다.
첫째 이삭과 리브가는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이삭은 다른 믿음의 조상들에 비해서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는 아내 리브가를 곁에서 지켜보며 그녀의 상심과 고통에 공감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후손의 약속을 알았기에 아내 곁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consulting)이기에 한 번의 기도로 끝내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시간과 세월의 기도였습니다. 이삭의 기도에 응답하심으로 리브가의 태가 열렸지만 임신의 알 수 없는 고통에 리브가도 고통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고통은 하나님의 뜻을 묻는 선물이 됩니다. 작은 자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이 있었습니다.
둘째 에서는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살았습니다. 두 형제의 품성은 그 누구도 하나님의 은총과 복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개성(personality)이 선천적인 것이라면, 품성(character)은 만들어집니다. 행동과 선택은 품성에서 나옵니다. 에서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팥죽 한 그룻에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양도합니다. 법적인 양도가 불가능한 것이지만 야곱의 시기와 질투심의 품성을 볼 수가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저자는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양도한 에서의 품성을 망령된 것(무신론자와 같은 세속적 행위)으로 간주합니다. 포기할 수 없고 양도할 수 없는 것을 작은 기쁨을 위해 포기한 것은 만들어진 품성의 선택이었습니다.
셋째 야곱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않고 교활하였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받을 하나님의 복과 뜻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귀로 듣고 눈으로 확인하고 도장이라도 받아야 할 품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품성은 교활(cunning)한 것입니다. 재주와 능력이 있기에 기다리거나 인내하지 않습니다. 관계를 해치면서까지 집착하고 차지하였습니다. 이삭과 가족들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뜻에 사실 합당치 않은 품성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생의 모양과 상황을 넘어서 합력하여 주권적인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순종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