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너는 나를 따르라

김범식 목사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사랑을 확인하고 목양의 소명을 주십니다. 이때 베드로는 자신의 미래에 있을 고난과 죽음을 듣고, 제자 요한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합니다. 예수님은 ‘너는 상관하지 말고 나를 따르라’ 고 대답합니다. 이 말씀은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각각의 그리스도인들이 유념해야 할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첫째, 각 사람은 하나님 앞에 사랑받는 귀중한 존재입니다. 베드로는 남과 비교하여 자신의 믿음과 열정을 증명하려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실족으로 요한은 주님께 더 사랑받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자신에게 고난과 죽음이 있다면, 사랑받는 제자 요한은 어떻게 될 것인지, 상처받은 자존심은 경쟁의식을 부추겼습니다. 자신의 일과 모양을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에 오는 낮은 자긍심의 고통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우리의 일과 헌신의 정도를 따라 되갚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아닙니다. 먼저 주신 사랑이기에 각자가 사랑받는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각자를 친구로 여기시고 친구를 위해 죽어주시는 사랑을 베풀었고, 요한은 하나님의 사랑이 놀라운 것은 먼저 주신 사랑이라 고백하였습니다.
둘째, 각 사람은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요한의 삶에 상관하기보다는 스스로 책임있는 제자의 삶을 살라고 주님이 분명히 말씀합니다. 나의 모양과 형편을 남의 탓으로 전가하는 모습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교회를 탓하면서, 신앙생활을 등한시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바울은 형제를 비판하거나 업신여기지 말아야 하는 것은 결국 각자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자신의 인생을 직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각자가 자신의 영혼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에스겔이 전하는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셋째, 각 사람은 믿음과 소명의 삶을 계속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공동체는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는 영지주의자들의 거짓 교훈에 일부 교인들이 믿음에서 실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계속 믿어야 하고(20:31),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예수를 따르는 소명의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에게는 타인의 삶에 관심을 두지 말고 예수님을 계속 따르는 삶에 초점을 맞추고, 요한과 교회공동체에게는 그가 살든지 죽든지 계속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삶이 중요한 것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잘 믿는 것, 계속적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 그것이 각자의 일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