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배에 함께 오르매

김범식 목사

오병이어의 기적과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적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군중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하였지만, 주님은 홀로 산으로 가서 기도하시고, 제자들은 배를 태워 갈릴리 호수로 떠나게 하였습니다. 호수 한 가운데서 제자들이 폭풍우를 경험하게 하심으로 특별한 교훈을 가르쳤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전에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호수에서 폭풍우를 만났지만, 이제는 예수님 없이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우리 인생의 수많은 곳에서 만나는 폭풍우가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폭풍우 한 가운데로 보내신 분이 주님이라는 것입니다. 인생은 하나님의 계획가운데 시작된 것이고, 위기 조차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위기에서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은 산 위에서 지켜보시고 인생을 위해 기도하십니다. 성령께서 보혜사로, 주님께서 대언자로 우리와 함께 합니다. 위로자 상담가 그리고 변호사처럼 인생의 편이 되어주시고 있습니다. 밤 사경 바다 한 가운데 절망의 시간과 장소에 다른 어떤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그 자리에, 주님이 인생을 찾아와 주시는 것입니다.
둘째,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바다 위를 걸어오신 주님의 정체를 알고, 베드로는 용기를 내어 주님의 말씀을 믿고, 바다 위를 걷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하지만 바람을 보고 주님으로부터 눈을 돌렸을 때, 물속으로 빠져갑니다. 흔히 위대한 믿음은 기적과 능력을 행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런 믿음으로 매순간 살기는 불가능합니다. 베드로는 물속에서“주여, 나를 도와주소서!”라고 주님께 소리지르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주님은 그의 손을 붙잡고 일으켜주십니다. 물 위를 걷는 믿음도 있겠지만, 인생의 위기에서 소리지르며 기도하고 주님께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는 작은 믿음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셋째,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보여주십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손을 잡고 물 위를 걸어 배에 함께 오르게 됩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인생의 참 행복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믿음의 사람들은 이 행복을 알았습니다. 에덴 동산이나 천국은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생의 참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부르시면 순종하고, 인생의 폭풍우가 오면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주님이 우리의 삶에 오시면 그것이 행복이기에 절하며 경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