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김범식 목사

제자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은 변화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의 변화하시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경험의 의미를 몰랐으나 후에는 그들의 삶에 전환점이 되고 영적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이 변화산의 이야기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그와 관련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관련된 교훈입니다. 열두 제자 중 세 제자는 예수님과 더 친밀했던 제자들입니다. 이들만이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이 살아나는 현장을 목격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둔 예수님이 이 세 제자만을 대동한 채,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였습니다.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주님과 함께 영광 받는 자리에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현장으로부터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영광의 의미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메시야의 고난과 죽음, 제자의 자기부인과 십자가의 삶을 말씀하면서, 목숨을 얻는 자는 잃게 되지만 목숨을 잃는 자가 얻게 될 것이라고, 변화산에 오르기 전에 선포하였습니다. 메시야의 죽음과 영광을 제자들도 따르는 것입니다.
둘째,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의 교훈입니다. 변모되신 주님과 함께 나타난 두 인물은 율법의 수여자 모세, 그리고 선지자의 대표 엘리야였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예루살렘에서의 별세’에 대해 대화하였습니다. 이들 세 존재는 죽음을 넘어선 사람들이었고, 주님의 별세(죽음)에 대해서 말한 것은 이 죽임이 가진 영광 때문일 것입니다. ‘별세’ 로 번역된 헬라어는 exodus라는 단어이고 원래의 의미는 탈출구(wayout)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인생의 탈출구를 보여주는 것이고, 죽음의 불행을 넘어서 영광과 영생으로 가는 것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세와 엘리야는 사라지고 예수님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셋째,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며 교훈합니다. 하나님의 음성,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고 제자들의 귀에 들립니다. 산 위의 영광에 취한 채, 초막을 지으려는 베드로는 주님의 뜻과 상관 없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산 아래 험한 계곡으로 실패와 고난의 현장에 제자들을 보내시는 것이었습니다. 변화산 이야기는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그리고 ‘예수의 말씀을 들으라’ 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영적 변화, 이것이 변화산의 진정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