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너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김범식 목사


유대인들은 민족에게 있었던 불행을 수치로만 생각하지 않고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교훈으로 삼습니다. 광복 70주년은 불행했던 한반도의 역사에서 한민족의 정체성과 미래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 기회입니다. 기독교의 위기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거듭 예수님의 질문을 되새기며 자기정체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어떻게 대답하느냐에서 우리의 영적 현 주소를 봅니다.
첫째, 거기까지만 믿고 사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제자들은 사람들의 여론을 전합니다. 다시 살아난 세례요한, 혹은 다시 오리라 한 엘리야, 혹은 예레미야 라고 말한다고 전합니다. 군중들은 먹고 배부르기 위해서, 혹은 이적과 표적을 보기 위해서 선지자와 같은 예수를 따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필요와 이익을 좇아 비범한 사람 예수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군중은 자신의 이익과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신앙도 뒷전이고 예수도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는 주인이 아니라 수단이고, 다른 주인을 인생에서 섬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둘째, 행세하는 그리스도인들입니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라고 멋진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를 축복하신 주님은 “이 반석 위에 나의 교회를 세우리라” 라고 선포합니다. 카톨릭 교회는 베드로를 교회의 수장이라 여기고, 그의 후계자로서 교황을 절대적 권위의 존재로 높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주님을 고백하고 성직을 받은 사람들이 주의 이름으로 행세하는 교인이 되었습니다. 멋진 신앙고백을 함으로 성직과 교인의 영적 권위가 한없이 높아졌습니다. 이런 교인들은 주님은 경계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하나님의 은총으로 주어진 신앙고백일 뿐이고, 교회는 베드로의 교회가 아니고 주님의 교회입니다. 베드로(petros)는 구원의 반석(Petra)이신 주님 곁에 있는 한 돌에 불과합니다.
셋째, 진정한 교회로 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받으시고 교회라는 존재를 알려주셨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것은 베드로의 영적 비범함이 아니라,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8장에서 말하는 교회는 형제가 죄를 회개하도록 권면하고, 두 세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함께하는 소수입니다.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고, 땅과 하늘을 매기도 하고 풀게도 하는 존재입니다. 예수를 중심과 목적으로 사는 사람, 교회가 되는 그리스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