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친밀한 가정의 기초

김 경 목사

오늘날 사회가 고도의 경쟁적 환경으로 변화함에 따라 수많은 가족은 큰 도전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집은 있으나 가정의 본질적 기능을 상실함으로 ‘홈레스’의 경험을 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가정이라는 보금자리를 통해 편안함, 안전함, 소속감, 무조건적 수용, 사랑, 유대감, 친밀감 등을 경험하면서 상호작용을 통해 성품을 형성하고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한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본질적인 가정의 기능을 상실함으로 많은 가정이 무너지고, 개인은 단절과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가정을 잃어버린 세대를 향한 복된 소식이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홈으로 삼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15:4);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14:23). 사랑의 홈을 간절히 찾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친히 집이 되어 주시며 함께 살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홈으로 삼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통해 가정을 세워 나간다. 첫째, 서로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만든다. 오늘날 가족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적은 너무 자기 일에 바쁜 것이다. 경쟁적 환경으로부터의 수많은 요구, 스트레스, 타인으로부터의 기대, 업적과 성과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마음에 빈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우애와 자유가 넘치는 환대로 서로를 대할 때 친밀함이 생성된다.
둘째, 하나님을 홈으로 삼는 사람은 서로를 용서하고 서로에 대해 감사함으로 가정을 세운다. 우리는 가족관계에서 사랑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가족관계에서 유래하는 분노와 환멸감, 적개심의 지배를 받기도 한다. 심지어 부모-자녀 관계에서로 이러한 경험을 한다. 용서는 이러한 가족관계의 정서적 굴레에서 우리를 자유케 해 준다. 우리 인간의 모든 사랑이 불완전하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할 때 우리는 상처받는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온전한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심을 믿게 되면 우리는 서로를 용서할 수 있고, 서로에게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셋째, 하나님을 홈으로 삼는 사람은 가족의 사랑의 기초를 하나님의 사랑에 둔다. 가족은 가족간의 자연적 사랑인 애정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그 애정은 정서적 속박이 된다. 가족관계를 지탱시키고 발전시키는 사랑의 근원이 배우자에게 혹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을 무한한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있음을 인정할 때 온전한 가정으로 세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