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임영수 목사 (모새골 기독공동체 대표)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신 예수님의 영적 여정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영적 여정은 오로지 그것으로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것도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었습니다. 그 순종의 길은 십자가를 지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어놓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인간들의 죄를 위해 자신을 속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의 내용을 예수님 자신이 그대로 실천하였습니다.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인간과 화해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교제였습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므로 인간들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닫쳐진 길이 열렸습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여정에 담겨진 숨은 비밀은 사람들이 생각한 것과는 전연 다른 데 있었습니다. 그 길은 세상의 관점으로 볼 때에는 실패의 길이었습니다. 결국 십자가 형틀에 달려 죽는 비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현실을 살아갈 길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광야에서 사탄이 제시한 길은 세상적으로 매력적인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은 실패의 길, 거짓된 삶으로 일관하는 허망한 길이었습니다. 인생의 무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연기를 하다가 마치는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길을 거절하시고 하나님께 순종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길이 예수님 자신으로 사시는 길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누구나 거짓된 삶이 아닌 참된 자기 자신으로 사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해 평생 방황하며 살다가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 생을 마치게 됩니다. 사람들은 진정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고 살다가 허무하게 생을 끝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진정 자신으로 살아가는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 길은 땅에 떨어진 씨앗이 죽어야 새 생명의 싹이 돋아나는 것과 같이 옛 자아의 죽음이 함께 하는 길이었습니다.
-모새골에서의 울림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