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사무엘

이재환 목사
한나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1:1-20)
사무엘서는 사사시대에서 왕정시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기록한 역사책입니다. 이 책의 첫 장에는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가정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에게는 두 아내, 한나와 브닌나가 있었는데, 한나는 자식이 없었고 브닌나에게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비록 자식이 없었지만 엘가나에게 더 사랑받는 한나를 질투한 브닌나는 끊임없이 한나를 괴롭혔습니다. 그 힘겨운 고통을 품고 한나는 성전에 나아가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전혀 먹지도 않고,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아들, 사무엘을 낳게 해 주셨습니다.
기도한대로 하나님께 드려진 삶(1:21-2:21)
한나는 사무엘을 얻기 위해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기도할 때 서원한 대로 사무엘을 성전에 맡겨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였습니다. 2장에 기록된 찬송시는 아들을 성전에 맡긴 후에 고백한 헌신적 신앙과 삶의 고백이었습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의 책임은 하나님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기도가 우리의 신실한 삶과 어우러질 때 열매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한나의 기도의 두 정점은 성전에서의 드려진 간절한 기도와, 젖먹이 아들을 하나님께 드린 헌신적 삶을 통한 기도입니다.
어두운 시대의 하나님의 대안(2:12-3:21)
사무엘상이 시작되는 때는 정치적으로 혼란했고, 백성들은 우상 숭배에 빠져 신앙과 도덕 수준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였습니다. 당시 제사장이었던 엘리의 두 아들이 제물을 자기 마음대로 유용하고, 성전에서 성적인 죄악을 일삼았다는 사실은 그 시대의 영적 상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그 흑암의 시대를 밝히는 하나님의 대안은 하나님 없이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권력이나 형식화 되고 타락한 종교 지도자들이 아니라, 진실한 기도의 어머니 한나와 그 어머니의 기도로 태어나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난 사람, 사무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