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가르치는 사람
김범식 목사

김범식 목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가르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 사명은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마 28:19-20)은 세상의 모든 민족이 복음을 듣고 제자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제자를 삼고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명령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또한 가르치는 사역은 그리스도인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어린아이와 같이 신앙의 초보에 머물지 않고, 자라나서 장성한 자로서 마땅히 가르치는 선생이 되라고 권면합니다(히 5:12).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젊은 목회자 디모데에게도 가르치고 권하는 사람이 되어 연소함을 업신여김 당하지 않고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라고 강조합니다(딤전 4:15). 가르치는 좋은 선생이 되기 위한 자세가 있습니다.
첫째, 사랑의 목적을 가지고 가르쳐야 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다’ 고 하였습니다. 신앙도 교육도 결국 사랑의 완성입니다. 율법과 계명의 목적도 사랑이고, 교회공동체의 목적도 사랑입니다. 요즘 강조되는 인성교육도 사랑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시준비만 하고 지식만 쌓는 것으로 교육의 목적을 다한다면, 그런 사람들로 채워진 우리 사회는 더 불안하고 위험합니다. 헬렌 켈러의 가정교사로 50년 동안 그녀의 선생과 친구가 되었던 앤 설리번의 존재는 언어를 가르치는 교사일 뿐만 아니라, 한 영혼을 위한 사랑의 밑거름이었습니다.
둘째, 인내와 온유함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투자 가운데 제일 확실하지 않은 투자가 사람에 대한 투자입니다. 다른 투자들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계획을 통해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교육의 투자는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합니다. 교육의 열매를 짧은 시간에 기대하기 어렵기에, ‘교육은 백년대계’ 라는 말을 합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사람의 감정과 마음을 다루기에 상처주고 상처받기 쉽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은 겸손하고 온유하기에 인생이 와서 배우라고 선포하였습니다. 겸손과 온유는 영혼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입니다.
셋째, 영혼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선생 된 예수님은 가르침 받는 군중들에게 온전히 환영받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열두 제자들은 핍박가운데 있던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가르침을 받았던 사람들의 배척과 상관없이, 선생의 모델로서 예수님은 영혼을 마지막까지 사랑하였습니다(요 13:1). 지식을 가르쳐 준 선생은 잊혀지지만, 사랑과 희생을 베푼 선생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영혼에 대한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 교사에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