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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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오늘은 성령주일입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는 교회의 탄생과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선포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 뒤에는 성령의 역사가 있었습 니다. 이사야 61장에는 바벨론의 포로 된 백성들과 나라가 망하고 황폐한 땅에 사 는 유다 백성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소식입니다. 이 복음은 성령의 기름부음 받 은 메시야의 사역을 통해 보이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스라엘 땅에 한 번도 지켜본 적이 없었던 희년(기쁨의 해)은 성령의 역사로 실현되었습니다. 메시야의 사 역으로 나타난 성령의 역사는 이러합니다.
   첫째,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가난의 문제는 인간의 역 사를 통하여 늘 존재하였고 가난은 나라도 해결할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며, 우리 가 가난한 이웃을 섬기지 않는 변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일생을 가 난한 이웃 곁에 계시고 그들을 섬겼습니다. 비싼 향유로 자신의 죽음을 장사하는 여인을 칭찬하면서, 가난한 자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제자들의 숨겨진 탐 심을 아시고, ‘가난한 자들은 언제나 너희들 곁에 있다’ 는 말을 주지시켰습니다. 가난한 자들에 대한 주님의 마음은 지극히 우호적이었고,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 니, 천국이 저희 것이다” (눅 6:20) 고 선지자처럼 선포하였습니다. 성령은 하늘 위 를 보게 할 뿐만 아니라, 하늘 아래 우리가 섬겨야 할 곳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상한 자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주님은 많은 시간을 병자와 연약한 자를 치유해 주시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주님의 치유사역은 넓게는 상한 자를 위로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위로한다는 것은 상하고 무너진 자를 ‘싸맨다’ 는 뜻입니다. 육체 와 마음의 조화와 균형이 무너진 사람들이 세상에 즐비합니다. 병자의 의사가 되 고,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주시는 것은 싸매어 주시는 제사장의 모습입니다. 선포하시는 선지자일 뿐만 아니라, 의사 같은 제사장입니다.
   셋째, 갇힌 자를 자유하게 해 주셨습니다.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유를 잃 어본 사람들은 잘 압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 라’ 고 선포합니다. ‘인간을 죄라는 감옥에 갇힌 존재’ 로 보는 것은, 죄 가운데 살 다가 죄 가운데 죽는 존재라고 보시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죄와 사망이 왕 노릇하 는 인간의 몸에, 자유를 주시는 생명의 성령의 법에 감격하였습니다. 성령의 사역 으로 주님이 우리에게 왕이 되실 때, 생명과 자유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