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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사랑

   올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세월호의 비극은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섣부른 말과 행동이 더 큰 상처가 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부모와 자녀, 그리고 스승의 사랑을 생각하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9장은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자식을 잃은 부모를 향한 하나님의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부모의 위대한 사랑이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랑이 위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잊지 아니하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사랑을 어머니의 사랑에 비유하였습니다.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결코 그 백성을 잊지 아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자녀의 존재를 잊지 아니하는 어머니의 사랑은 위대한 것입니다. 자녀는 부모를 잊고 살지라도, 부모는 자녀의 존재를 영혼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그 백성을 자신의 손바닥에 새기고 있습니다. 노예가 자신의 손바닥에 주인의 이름을 낙인처럼 새긴 일은 있지만, 주인의 손바닥에 종의 이름을 새기지는 않습니다. 예수님의 손못자국은 죄인인 우리의 이름이 새겨진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둘째, 기다리시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죽었을지라도, 잊지 않고 기다립니다. 그래서 못내 그리움에 사무쳐 남은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런 이스라엘 부모를 향하여 하나님은 “너의 자식이 돌아오리라” 고 위로와 소망을 전합니다. 아무리 패역한 자식과 죄인이라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부모이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하나님을 닮은 사람은 어머니라는 존재입니다.
   셋째, 사랑은 반드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완성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영원하고 완성되는 것은 오직 사랑입니다. 세월호에 있었던 많은 단원고 학생들은 “사랑해” 라고 부모와 친구에게 마지막 유언을 남겼습니다. 부모에게 받은 사랑이 있기에 사랑하는 자녀가 되었고, 친구와의 우정을 그리워하며 ‘사랑한다’ 라고 남겼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 안에 완성되기에 소망이 됩니다. 아가서 8장 말씀처럼,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사랑은 하나님의 불과 같은 것이어서 많은 물과 홍수가 삼킬 수 없고, 사랑은 돈과 재물로도 멸시할 수 없는 것이다’는 것을 우리가 믿는 것입니다. 온전한 사랑만이 슬픔과 절망 가운데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