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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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인가?

크리스천 저술가 필립 얀시는 인간을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말은 ‘되돌릴 수 없다’(irreversible)라는 말이라 하였습니다. 좋은 과거와 순간은 되돌아가고 싶지만,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는 과거는 되돌아가기 싫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의 법칙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죄로 말미암은 인생의 죽음은 되돌릴 수 없는 육체적 영적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다가온 희망의 이름은 예수라는 이름입니다. 제자 베드로는 나면서 걷지 못하는 사람을 예수의 이름으로 고치고는 이 예수가 어떤 이름인가를 사람들에게 설교하였습니다. 첫째, 인간을 치유하시는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이 사람이 나은 것이 결코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고, 예수의 이름이 그 사람을 성하게 하고 완전하게 했음을 강조합니다. 병자를 고치는 치유사역은 성령의 은사로서 지금도 계속되지만, 흔히 빠지기 쉬운 영적 오류는 누군가의 기도의 힘으로, 혹은 카리스마적인 은사로 병고침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것은 예수의 이름 때문에 치유되는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은 ‘구원자’ 라는 뜻이고, 이 이름을 세상에 주실 때,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기도에 권능이 나타나고, 응답이 나타나는 것은 예수의 이름에 담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도해야 할 필연적 이유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바랄 특권을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존재와 이름이 인생을 변화시킵니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 되돌릴 수 없는 세월을 살던 그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큰 복을 경험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며, 그 이름을 마침내 끝내었다고 생각하였지만, 베드로는 하나님이 그 예수를 살리심으로, 이 이름은 지금도 모든 것을 되돌리고 생명을 주는 이름이라 선포합니다. 예수의 이름에서 고난 뒤의 영광, 죽음 뒤의 부활을 생각하게 합니다. 독일 신학자 몰트만은 “하나님은 지금 우리와 슬퍼하시기에, 언젠가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과 함께 웃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임마누엘 예수의 이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셔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이름입니다.
셋째, 우리에게 영적 책임을 주시는 이름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인간을 치유하시고 구원을 주시는 구원자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가난한 자, 비천한 자, 소외된 자, 병자와 함께 하신 가난의 예수입니다. 나사렛 예수의 이름은 우리가 이 이름 앞에 회개하고 겸손해야 할 이름입니다. 이 나사렛 예수의 정신과 삶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있는 우리는 말 그대로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