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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발자취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절기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더 깊이 생각하고자 하는 기간입니다.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예수님의 고난(Passion)입니다. 고난이라는 단어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도 늘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신앙의 주제입니다. 고난이 없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결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소아시아의 고난당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베드로 전서 2장에서 특별히 종과 노예로 살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죄없는 고난을 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훈합니다. 첫째, 고난의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지 말고 하나님에게서 찾으라고 말합니다. 자질과 인격에 문제가 있는 까다로운 주인을 만났기에 억울하게 고난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고난당하고 있다 고 생각하라 권면합니다.“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이 권면은 힘들고 어려운 환경과 사람에게서 고난의 이유를 찾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의 진보를 위해서 선한마음으로 주인을 대하고, 고난을 견디어내라 고 말합니다. 둘 째, 고난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적 새디스트처럼 단순히 고난 받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고난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부름 받은 것입니다. 34년을 미얀마 선교사로 살았던 Judson 선교사는 21개월 감옥생활을 하며 고문 받은 상처가 평생 몸에 남았습니다. 출옥 후 미얀마 관리에게 다른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고 하였을때, 그는 저드슨 선교사의 전도의 말은 두렵지 않으나, 그의 몸에 있는 상처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고, 기독교로 개종하게 할까 두렵다고 하였습니다. 고난의 상처는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게 됩니다. 셋째, 고난에는 위로와 능력이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의 고난 받은 모습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본이 되어, 그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죄 없이 고난 받았지만, 결코 악으로 대적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의와 고침과 생명이 된 고난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따라가야 할 예수의 발자취는 결코 한 번의 큰 걸음이 아니라, 세상과 이웃을 위한 수많은 작은 발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