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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막과 같은 인생

그 리스도인들에게는 세 개의 집이 있습니다. 가족이 있는 가정이 가장 근본적인 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만들어주신 집이 있습니다.“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어머니요, 형제요 자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는 교회는 두 번째 집입니다. 단순히 성도로 사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가족으로 형제와 자매로 사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집은 우리 모두가 가게 될 영원한 집, 천국입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5장에서 이 세 번째 집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장막 같은 인생이라고 비유하였습니다. 바울이 천막쟁이(tent-maker)로서 천막을 만들고 수선하며, 인생을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천막이라는 것은 잠시 머무는 나그네나 여행자의 것입니다. 결코 영원한 집이 될 수 없고, 거기에 사는 것은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장막같은 인생이라고 비유하는 것에서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장막 같은 인생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장막은 인생이 머무는 동안 필요한 것이고, 집이 지어지고 거기에 살면 필요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장막에 살다가, 영원한 집에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장막과 같은 인생의 몸에 가치를 두고 치장을 하고, 건강과 수명을 위해 먹고 마시고 운동하지만, 결국 몸이 늙고 병드는 것, 죽음을 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유한한 몸을 인정하고,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롬 12:2, 고전 6:20)에 초점을맞추어야 합니다.

둘째, 장막 같은 인생은 영원한 집을 소망해야 합니다. 바울은“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영원한 집에 우리에게 있다”고 고백합니다. 더 좋고 영원한 집을 소망으로 삼는 것은 당연한 데, 사람들은 세상에서 거처할 집을 마련하기 위해 인생의 시간과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그 가운데 수많은 염려와근심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집과 방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장막에 불과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마음에 근심하지 말 것은 하나님의 집에 모든 인생이 거할 많은 방들이 있다(요 14:2) 고 하였습니다. 영원한 집을 사모해야 합니다.

셋째, 장막 같은 인생도 하나님 주신 것이기에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이원론적인 플라톤의 철학은 영혼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몸에 대하여 가치를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영원한 세상에 대한 소망이 있다고 해서, 장막 같은 몸의 삶을 무가치하게 방치하거나 나태로 보내지 않기를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각각 자기 몸의 행한대로 심판받게 될 것임으로, 몸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장막 같은 인생을 생각하며, 우리가 살 집을 그리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