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 화면을 크게 보시려면, 화면을 "더블클릭"하세요




   그리스도인과 정치

한국 사회는 올해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세습을 통하여 김씨 왕조를 꿈꾸고 있고, 올해를 강성대국 원년이라고 말하며 주민들을 오도하고있습니다. 한국은 총선과 대선을 통해, 나라의 방향과 정책을 선택하게 되어 어쩔수 없이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 지도자들의 모습에 실망한 시민들은 정치에 대한 혐오가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종교와 국가, 그리고 교회와 정치는 철저히 분리되어야 한다는 국가론에 밀려, 교회는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복음운동(social gospel movement)과 같은 현세적 낙관론에 기초한 사회참여는 기독교의 본질이 될 수 없고, 사회는 갈수록 악해 질 수 밖에 없다는비관론 때문입니다. 정치는 더럽고 세속적인 것이어서, 교회는 거룩한 영역에서영적 세계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이원론적 사고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는 사회정치 현실을 도피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권세 아래”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분명한 사회적 책임을강조합니다. 특별히 정부의 권세에 대하여 복종하라 고 말하는데, 이것은 단순히순종을 가르치기 위한 권면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적 생활에 대한 영적원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다스리는 자의 권위에 복종할 이유로서, 첫째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것이고 주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관여한 빌라도총독의 권위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 말하였습니다. 최종적 권위는 하나님께 있는 것이기에, 권위에 대한 순종이 필요하고, 이것은 사회질서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정치권력은 공공의 선과 이익을 도모하고, 악을 징벌하는 역할을 위해 허용된 것이기에 순종해야 합니다. 셋째, 두려움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권세에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은 선과 악의 분별도 없는 맹종이 아니라, 도덕적 신앙적가치판단에 따른 양심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악을 행하고 조장하는 권력에 대항하여 양심의 소리에 따라 맞설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깊은 영적 교훈을 남겼습니다. 세상권력의 다스림을 받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인생이 되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이것은 때로 순복하기도 하고, 때로 저항하기도 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치를 선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