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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때문에 일하고

통계조사에 의하면,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의 50%이상이 교회의 일이나 봉사에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교인들의 의식 가운데는 교회의 일은 특별한 목회자나 직분자의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로마서 12장에서 바울은 마음의 변화를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야 하며, 구체적인 은사로 봉사하라고 말합니다. 교 회라는 존재는 은사 공동체이고, 이 공동체를 이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각각의 은사를 가지고 섬기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교회의 일군된 사람들에게 세 가지를 권면합니다.
첫째, 하나님께 받은 은혜대로 생각하고 일해야 합니다. 교회의 일군은 결코자기가 한 일이나 업적을 바라보거나, 혹은 그것을 동기로 자리를 차지하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대로 받은 만큼 일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너무 크기에, 받은 만큼도 일할 수 없기에 우리는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땅히 생각해야 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라 는 것은 우리의존재를 과대평가하여 자랑하거나, 반대로 과소평가하여 억지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바른 관계를 만들고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교회는 흔히 몸으로 비유합니다. 몸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지체들이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모든 교인들이 함께 일할 때에 교회는 정상적인 몸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머리되신 주님께 순종하고, 지체들이 상호의존적으로 도움을 받고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혼자 일하고 혹은 방관하는 것은 교회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셋째, 자신의 은사가 요구하는 미덕을 실천해야 합니다. 예언하는 사람은 믿음의 분수대로, 섬기는 자는 섬기는 일로, 가르치는 자는 가르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하라고 권면합니다. 간단명료하면서도 말의 반복같지만, 일하는 자가 자기의지위와 직분, 은사에 걸맞는 미덕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에 일하는 자
가 명예스러운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직분과 지위에 맞지 않는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음에도 후안무치한 모습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목사는 목사답게,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게, 교회는 교회답게, 이것이세상을 밝게 하는 아름다운 헌신과 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