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내 뒤에 오시는 이는 예수라 (요 1:15~28)
2024-12-14, 조회 : 323
김범식 목사
김범식 목사
복음서에서 예수의 존재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처음 증언한 사람은 세례 요한입니다. 요한은 말라기에서 예언된 오리라 한 엘리야였습니다. 그의 물세례 사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증인으로서 요한입니다.
첫째, 증인은 자신을 증언하지 않습니다. 요한은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그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도록 하는 사역이라 말합니다. 뒤에 오시는 예수가 먼저 존재하신 신성한 주님으로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분이라고 증언합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사람들을 보내어 요한이 누구인지를 묻습니다. 그리스도인지, 엘리야인지, 모세와 같은 선지자인지를 물었을 때, 요한은 모든 것을 부정합니다. 예언된 엘리야라고 주님이 인정하셨지만, 요한은 그마저 부정했습니다. 자신은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외치는 광야의 소리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아니라 주님을 지목하고 증언하는 것이 증인입니다. 자신의 존재와 일을 높이는 것은 증인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둘째, 증인은 자신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자각하고 살아야 합니다. 자신을 부인하는 요한에게 스스로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logos)이 성육신하신 분입니다. 요한은 이 말씀을 전하는 광야의 목소리(voice)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지만, 말씀을 전하는 도구는 결국 사라지는 것이기에, 요한은 자신의 역할로 자신의 존재가치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세상은 ‘내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간의 가치를 말하지만, 우리는 존재하는 것의 가치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으로 큰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요한은 주님을 세상의 구세주라고 처음 증언하는 일을 함으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소명의 사람이 더욱 가치가 큽니다.
셋째, 증인은 주님이 누구인지를 증언하는 것입니다. 요한은 자신의 뒤에 오는 분의 신발끈도 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제자들은 선생을 섬길 때 종처럼 섬겼습니다. 신발끈을 풀고 매는 것은 진짜 비천한 종의 일이기에 그것만은 금했습니다. 요한은 그것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자신이라고 말하며 주님의 존귀함을 증언했습니다. 자신과 세상의 죄를 지고 가는 고난과 죽음을 스스로 맞이하는 메시아이심을 증언했습니다. 몸이 되신 말씀, 그 몸이 그림자도 허깨비도 아닌 진짜 인간의 몸으로 창으로 찔러 피와 물이 나왔을 때 요한복음은 주님에 대한 모든 증언이 참이라고 합니다(19:34-35). 주님에 대한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