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오늘날 많은 공동체가 있지만 공동체는 사람들 사이의 불화로 쉽게 무너지기도 합니다.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땅을 분배 받은 이스라엘 민족은 신앙의 공동체이지만 쉽게 무너지는 불화의 위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공동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첫째, 서로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켰습니다. 요단강 동쪽을 기업으로 원했던 동쪽 지파들(르우벤, 갓, 므낫세)은 요단강 서쪽의 정복전쟁에 참전하고 이제 자신의 가족이 있는 동쪽 땅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과거에 모세가 그들이 동쪽 땅을 원했을 때, 다른 지파의 정복전쟁에 참전하는 조건으로 약속을 하였고, 이제 그 약속을 지키는 시간이 왔습니다. 서쪽 땅을 차지하는 전쟁에 동쪽 지파의 남자들은 참전의 희생을 하며 약속을 지켰고, 전임자 모세가 했던 약속을 이제 여호수아가 지키게 됩니다. 서로에 대한 약속, 전임 지도자가 했던 약속을 모두 지키는 이스라엘 공동체였습니다. 내가 얻었다고 희생과 봉사할 줄 모른다면, 내가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은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사람들이 해 놓은 것을 무시한다면, 공동체는 갈등 불화 원망이 커지고 평화가 깨어질 것입니다.

둘째, 의심을 넘어서서 확인하고 대화하였습니다. 동쪽 지파들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요단 강변에 돌제단을 쌓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들이 제단을 쌓았다는 소문에 이방신을 섬기는 우상숭배를 시작했다고 의심합니다. 출애굽 여정에 모압평지에서 바알브올의 우상숭배를 함으로 많은 백성이 하나님의 징벌로 죽은 불행의 사건을 기억하며, 이스라엘 백성은 분노하고 칼을 들고 전쟁을 하려 합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대제사장 비느하스를 대표로 사절단을 보내어 대화를 합니다. 소문으로 의심하여 전쟁을 했다면 공동체는 깨어졌을 것입니다. 의심에서 대화를 통해 오해와 소문을 불식시키고 공동체는 평화를 찾았습니다.

셋째, 우리와 너희 사이에 증거를 만들었습니다. 동쪽 지파들은 사절단에게 돌제단은 우상숭배의 의도나 목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미래에 동쪽 지파의 후손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이방인처럼 취급을 당할까, 지금의 이야기를 동쪽과 서쪽의 후손에게 분명히 알려주기 위해서 세운 기념비였습니다. 하나의 민족 공동체이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후대가 분명히 알도록 가르치기 위한 지금 세대의 노력이었습니다. 돌제단이 우리와 너희 사이에 증거가 되고, 이것을 통해 공동체가 하나됨으로 하나님을 세상에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