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엠마오로 가는 제자 (눅 24:13~27)
2024-03-30, 조회 : 724
김범식 목사
김범식 목사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세례식이 있습니다. 세례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부활의 주님과의 연합입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는 부활의 주님과 비로소 연합하게 되었습니다. 연합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연합이 없는 소외는 절망이 됩니다. 누가복음 24장에서 주님의 죽음에 낙심한 두 제자는 자신의 집이 있는 엠마오로 내려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무덤이 시신없는 빈무덤인 것을 여인들과 제자들이 확인하였지만, 두 제자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좌절되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 주님이 메시아의 왕국을 이루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지만 주님의 고난과 죽음을 지켜보며 좌절하였습니다. 예루살렘에 있었던 주님의 일을 심각하게 토론하며 해석해 보지만 낙심이 되었습니다. 주님에 대해 말하지만, 진작 그들 여정에 함께 한 나그네가 부활의 주님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주님과의 연합을 통한 참된 교제가 없을 때 인생에 좌절이 옵니다.
둘째, 말씀을 통한 주님과의 연합이 있어야 합니다. 엠마오로 내려가는 길에 만나게 된 순례자에게 두 제자는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예수의 일을 설명합니다. 나그네 예수는 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의 고난과 영광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낙심한 제자들에게 성경의 예언과 약속을 제대로 믿지 않음을 지적합니다. 신앙과 교회생활에 실족하는 것은 자신의 뜻과 생각에 맞지 않는 신앙과 기독교에 실족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님으로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가 복이 있도다(마 11:6) 라고 말씀하며 실족하지 않는 믿음을 강조했습니다. 말씀을 제대로 믿지 않는 신앙은 결국 사람과 일로 인하여 실족할 것입니다. 부활의 손못자국으로 증명하기보다는 성경에 예언된 말씀을 자세히 가르치는 것으로 그들의 믿음을 회복시킵니다. 미래의 교회는 말씀을 통한 주님과의 연합으로 실족과 근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셋째, 주님이 주시는 양식을 통해 연합이 이루어집니다. 두 제자는 자신의 집으로 나그네를 초청합니다. 놀랍게도 주님은 손님이 아니라 주인처럼 양식을 두 제자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때 제자들의 눈이 밝아지고 주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만찬에 참여하는 것처럼 주님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진정한 연합입니다. 함께 살고 함께 먹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마지막 밤을 보내며 제자들과 하나로 연합하는 먹고마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믿음의 여정에 주님은 동행자가 되시고, 우리는 주님의 몸에 신비하게 연합되었습니다. 연합의 교제가 없는 삶은 죄의 소외와 좌절을 겪습니다. 인생의 문을 열고 주님을 영접하여 함께 살아가는 삶에서 참된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