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동영상

김범식 목사

2024년 신년 첫 주일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어렵고 힘든 일, 슬프고 불행한 일이 있었더라도 삶은 계속됩니다(Life goes on!). 마치 숙명처럼 세월은 지나가지만, 우리는 운명주의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 합당한 삶입니다. 바울의 삶과 사역이 이 삶의 본을 보여줍니다.

첫째, 복음의 능력을 믿고 일해야 합니다. 바울과 동역자는 마케도니아에서 복음을 전하며 핍박과 환란을 경험했지만 복음의 열매가 있어서 빌립보와 데살로니가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환란 가운데 믿음을 지키기도 했지만 흔들리는 사람도 있었기에 바울은 말합니다. 복음의 역사는 결코 헛되지 않는다! 복음을 유대인들은 거부했지만 이방인들은 받아들였기에, 복음은 헛된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음을 증거했습니다. 복음이 헛되고 거짓이었다면 기독교와 교회의 역사는 아마 한 세대 안에 끝났을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이 진짜이기에 가짜가 모방하여도 사람들이 사이비 이단에 빠지는 것입니다. 바울은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와 능력을 강조하였습니다(롬 1:16).

둘째,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의 편지들은 일찍부터 하나님의 교훈과 권면으로 교회들 사이에 읽혀졌고, 신약성경이 구성될 때 가장 먼저 사도적 교훈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사도로서 삶의 진정성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서 수고하였습니다. 거짓과 외식, 속임수가 아니라 복음으로 변화되고 새롭게 된 자신의 삶으로 증언한 복음입니다. 나의 현재는 내가 무엇을 먹고 자라났는지를 보여줍니다. 인격, 습관, 가치관, 인생관 등은 내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자라났는지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변화를 받아 사도적 헌신을 하였습니다. 행하는 삶으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talk with your walk).

셋째, 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사도적 권위를 주장하기보다는 어머니처럼 자녀를 품는 모습으로 섬긴다고 말합니다. 권위는 짐(burden)을 지어주는 것과 같지만, 양육은 어머니의 품(busom)에 안는 것입니다. 지위와 부를 얻으려는 사람은 권위와 자격을 갖추어 행세하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합니다. 사람들의 어깨에 짐지우는 사람이 많은 세상은 성장도 행복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품으로 품는 사람이 많은 세상은 함께 성장하고 행복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합당한 삶이 하나님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합니다.